삼성전자는 11월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 등 400여명을 초청해 ‘제2회 삼성 애널리스트데이(SAMSUNG ANALYST DAY)’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는 지난 2005년 11월에 처음 개최된 이래 8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 최고 경영진이 참석해 삼성전자의 경영현황, 중장기 성장전략과 비전 등을 투자자에게 설명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05년 애널리스트 데이를 가진 후 삼성전자의 위상과 비중에 크게 발전한 데다가 대외 경영환경도 많이 바뀌었다” 며 “삼성전자가 운영하고 있는 주요사업에도 변화가 있었던 만큼 재차 애널리스트 데이를 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측이 시장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시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ㆍ4분기 영업이익 9조5,300억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시 국내 기관들은 10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에 못 미쳤다. 하지만 외국계 기관들이 9조원대의 영업익을 예상하는 리포트에 삼성전자는 급격한 하락세를 경험해야만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후 두달 넘게 130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전기전자(IT) 담당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그 동안 국내 기관들 보다 해외 기관들에 더 많은 기업경영정보를 설명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국내 애널리스트들이 정보부족에 시달렸고 결국 실적 예측이 빗나가는 결과를 초래해 실적과 주가가 따로 움직이는 시장상황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기업설명회가 열리면 실적 방향을 가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IT담당 팀장도 “삼성은 스마트폰사업 정체에 더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시까지 시장을 이끌 수 있는 제품 공백이 있어 이 문제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주가가 강한 상승흐름을 보이기는 어렵다”라며 “이번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이와 관련해 기업 성장성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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