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9일 송광수 검찰총장을 만나 기업수사의 조기종결을 강력히 요청했다.
강 회장과 함께 송 총장을 만난 현명관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이날 오후 전경련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강 회장이 송 총장에게 (검찰수사가) 시간을 끌고 확대하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커질 수 있다며 최대한 수사를 빨리 종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 부회장은 또 “강 회장은 검찰수사가 길어지면서 해외에서 한국기업을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어 대외신인도 하락이 우려되며, 11월이면 기업들이 내년의 경영 및 투자계획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손을 못대고 있어 곤혹스럽다는 입장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송광수 총장은 이에 대해 SK에 대한 수사를 확대했을 때도 경제를 가장 걱정했으며, 이번 수사에서도 마찬가지라며 `경제악영향 최소화`를 약속했다고 현 부회장이 전했다.
송 총장은 이 자리에서 (수사 조기 마무리를 위해) 여러 차례 기업들의 협력을 직ㆍ간접적으로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만족스러운 협력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현명관 부회장은 “검찰이 요구하는 `협력`과 기업이 할 수 있는 `협력`에 다소간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재계는 검찰수사에 협력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앞으로도 회원사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