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재슬래그 첫 수출

포스코가 제강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수재슬래그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포스코는 대만 시멘트기업과 연간 10만톤 규모의 수재슬래그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말 2만5,000톤을 우선 수출했다고 5일 밝혔다. 포스코가 연간 계약을 통해 슬래그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광로에서 나오는 찌꺼기인 슬래그를 수중에서 급랭시킨 수재슬래그는 시멘트의 원료로 주로 사용된다. 대만 슬래그 시장은 연간 200만톤 규모로 지금까지 일본 철강사들이 독점해 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시멘트ㆍ골재시장에서 슬래그 수요가 급감한 반면 국내 조강 생산량은 증가해 슬래그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대우인터내셔널과 함께 해외 판로를 개척해 왔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번 대만 수출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슬래그 판로를 추가 개척하기로 했다. 또 슬래그 용도를 다양화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연구도 병행해 친환경 시멘트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고부가가치 슬래그 활용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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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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