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부산 ITU 전권회의 20일 개막] "ICT로 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자"

52개국 ICT 장관, 휴머니즘 담은 '부산선언문' 공동 채택

한국 주도로 국가간 격차해소·성장발전 글로벌 협력 다짐

19일 최양희(앞줄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ITU 전권회의 개막에 앞서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2014 부산 ICT 장관회의'에서 '부산 선언문'을 채택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2014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 앞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장관회의에서 "ICT로 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자"는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문을 이끌어냈다. 이는 20일부터 열리는 ITU 전권회의의 모든 논의를 함축한 'ICT 휴머니즘 구현'을 강조한 것으로 한국이 글로벌 ICT 전략마련에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이다.

19일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부산 누리마루에서 개최된 '2014 부산 ICT 장관회의'에 전 세계 52개국 장·차관과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 훌린 짜오 ITU 사무차장 등이 참석해 세계 ICT의 미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부산선언문'을 공동으로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각국의 ICT 격차 해소와 ICT의 성장·발전을 위한 국제협력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ITU 전권회의에서 다뤄질 ICT 미래전략 수립에 전 회원국의 참여를 독려하고, 2015년 이후 국제연합(UN)의 새천년개발목표를 위한 비전을 공유해 ICT로 인류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ITU 전권회의에 앞서 빈곤·평등 등 ICT를 통한 휴머니즘 구현에 대해 한국 주도로 전 세계가 각오를 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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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한국은 고조선이 건국이념으로 채택한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뜻의 홍익인간을 ICT를 통해 실현하고자 한다"며 "국적과 인종, 종교와 성별을 초월해 모든 인류가 ICT의 혜택을 고루 받음으로써 행복과 번영을 함께 누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CT 발전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할 수 있으며, 미래 사물인터넷(IoT)의 확산은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는 ICT'가 구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3시간 동안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국 장·차관들은 △성장 △포용성 △지속가능성 △혁신과 파트너십 등 ITU의 ICT 글로벌 공동비전을 중심으로 참가국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현안과 미래 비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미래부는 이번 부산선언문 공동채택을 통해 한국이 ICT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위상을 다지는 계기가 됐고, ITU 전권회의의 ICT 전략계획을 마련하는데 밑그림을 그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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