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골프장 건설 붐
경제자유구역 지정후 10곳 추진 '골프특구' 부상2008년께엔 모두 12개 270홀로 늘듯
인천 송도ㆍ영종ㆍ청라 등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후 이 지역에 9개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는 등 골프장 건설 붐이 일고 있다.
골프장 건설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08년께에는 인천 지역 일대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골프특구’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이 확정된 6개만 들어선다고 해도 인천 지역의 골프장은 현재 2곳에서 7개로, 홀수는 36개에서 180개로 늘어난다.
해양수산부와 공항공사ㆍ토지공사가 검토 중인 각각 18홀의 골프장을 포함할 경우 개수는 10개로, 홀수는 무려 234개로 불어날 전망이다. 이밖에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도 제1매립장 부지에 36홀짜리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영종도는 골프공화국을 방불케 할 정도로 골프장 건설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7월 영종도 신불도 29만평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이 개장하는 것을 비롯, 10월에는 삼목도 주변 93만평에 54홀짜리 대중 골프장이 문을 연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국제업무지구에 인천골프클럽이 운영 중인 9홀 퍼블릭 골프장 인근 10만평에 9홀 퍼블릭 골프장을 조성할 사업자를 18일까지 모집 중이다. 이 골프장이 완공되면 인근의 9홀 골프장과 연계 운영된다.
제2연륙교 건설사업 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는 영국의 아멕(AMEC)사도 인천공항 북측 국제업무지구(IBC-2)에 27홀짜리 골프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아멕사는 왕산 일대 북측 국제업무지구 80만평에 20억달러를 투자해 복합레저타운인 ‘월드플러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영국 프로골프협회(PGA) 소속 골프전문회사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운북종합레저타운’ 인근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을 경제자유구역청에 제안했다. 이 회사는 5억달러를 들여 종합골프장과 골프대학 등 골프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해양수산부는 영종대교 아래에 골프코스 디자인회사인 잭니클라우스사와 부동산투자회사인 키슨앤파트너사는 송도 국제업무지역 안에 골프장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co.kr
입력시간 : 2005-04-06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