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 최고 경영자(CEO)들은 열정과 창의성이 있는 직원을 좋아하고 현실안주형 직원을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 여름 휴가를 3∼5일 가량 쓴다고 답했으며 감명깊게 읽었거나 직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으로는 주로 경영관련서를 꼽았다.
연합뉴스가 2일 국내 12개 주요 증권사 사장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CEO들의 마음에 가장 드는 직원은 `열정과 미래 비전을 가진 사람'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은 `강한 실천력을 갖고 변화를 주도하는 직원'을 좋아한다고 답했고 다른 CEO들도 `창의적이고 성실한 직원'(대신 김대송 사장), `패기가있고 목표에 도전하는 책임감이 강한 직원'(LG투자 김성태 사장) 등 비슷한 유형을꼽았다.
이 밖에 현대증권 김지완 사장은 `체력 관리를 열심히 하는 직원'을 선호대상에포함시켰으며 동원증권 김남구 사장은 `맹렬돌진형'을, 교보증권 송종 사장은 `원칙을 지켜가며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거꾸로 CEO들이 가장 싫어하는 직원은 타성에 젖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사람으로나타났다.
대투증권 김병균 사장은 `프리라이더'라고 명료하게 표현했고 삼성증권 배 사장은 `과거에 안주해 편하게만 일하려는 직원', 우리증권 이팔성 사장은 `불성실하고일욕심 없는 사람'이 싫다고 답했다.
이 밖에 `자기 중심적이고 말만 앞서는 사람'(한화 안창희 사장), `연줄을 통해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교보), `표리부동형'(동원),`자신감 부족'(LG) 등의 답변도 나왔다.
휴가에 대해서는 한화 사장만 증시 위기와 개인 사정 등으로 휴가를 안가겠다고말했을 뿐 대투. 교보 사장은 이미 다녀왔으며 나머지도 대부분 이달에 3∼5일 시간을 내서 독서를 하거나(삼성) 지리산(대우) 등 국내 여행지에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천 도서로는 굿모닝 이강원 사장과 동원, SK가 모두 짐 콜린스의 `굿 투 그레이트'를 적었고 그 외에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교보), `CEO칭기스칸'(LG),`마켓리더의 조건'(대우), `제왕학'(현대)등 경영관련서가 대부분이었다.
또 삼성의 배호원 사장은 이건희 에세이, 이건희 개혁 10년 등 그룹 관련 책을권해서 눈길을 끌었다.
취미나 건강관리 방법으로는 등산(한화.현대.LG.우리.SK)과 걷기(삼성, 대투,동원)가 가장 많았고 골프라고 써낸 사람은 몇명 되지 않았으며 굿모닝 이강원 사장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게 건강관리'라는 독특한 답변을 내놨다.
(서울=연합뉴스) 증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