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연계 '기획 시리즈' 바람 분다

'女優열전' '뮤지컬시리즈' 등 연중 기획물 선보여

'여우열전'

'여우열전'

오는 3월 서울 동숭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뮤지컬 연전'의 첫 공연 '암살자들'

오는 3월 서울 동숭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뮤지컬 연전'의 첫 공연 '암살자들'

공연계에 ‘열전’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연극열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리면서 올해 공연계에 잇따라 시리즈로 기획된 작품들이 선 보일 예정이다. 윤석화, 손숙, 박정자 등 우리나라 대표 여배우의 연극시리즈인 ‘여우(女優) 열전’과 연중 뮤지컬 시리즈인 ‘뮤지컬 열전’(가칭)이다. 여우열전은 난타 강남 전용관으로 시작한 청담 우림씨어터에 연중 공연된다. 공연을 기획한 송승헌씨는 침체된 연극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강북 중심의 공연문화를 강남으로 확대하기위해 야심차게 준비했다. 첫 무대는 윤석화씨의 ‘위트’(2월 11일). 마가렛 에디슨 원작인 위트에서 윤석화씨는 자궁암에 걸린 후 삶의 의미를 깨닫는 여교수 역으로 무대에 선다. 그 뒤를 이어 김성녀(벽속의 요정), 손숙(셜리 발렌타인), 박정자(19그리고80), 양희경(늙은 창녀의 노래), 김지숙(로젤) 등 여배우들이 바통을 이어 받는다. 송승환씨는 “공연산업의 주요 인프라인 연극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좋은 기획과 마케팅 뿐”이라며 “예술의 전당이 처음에는 고전을 했지만 지금은 중장년층을 새로운 관객으로 끌어들이는 데 좋은 역할을 한 것처럼 이번 무대가 강남에 문화적인 토양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봄이 되면 대학로에는 뮤지컬이 연중 무대에 오른다. 3월부터는 ‘뮤지컬 열전’이 그리고 4월부터는 ‘신시뮤지컬시리즈(가칭)이 시작된다. 최근 조승우의 인기몰이로 한껏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킬 앤 하이드’로 대박을 터뜨린 오디뮤지컬컴퍼니가 1년간 5∼7편의 뮤지컬을 동숭아트센터에 연중 무대에 올리는 ‘뮤지컬 열전’을 준비하고 있다. 4월에는 지난해 맘마미아로 성공을 거둔 신시뮤지컬이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10여개의 중소형 뮤지컬 작품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기획된 뮤지컬은 그동안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브로드웨이 화제작들을 중극장 뮤지컬로 공연된다. 뮤지컬열전은 미국 작곡가 겸 작사가 스티븐 손드하임의 ‘암살자들(Assassins)’이 첫 무대를 장식하며 그 뒤를 이어 ‘돈키호테’를 뮤지컬로 만든 ‘맨 오브 라만차(Man of Lamancha)’ 그리스 등 브로드웨이 작품과 창작 뮤지컬 1편 등이 펼쳐진다. 신씨도 그간 공연했던 작품들 중 호평받았던 뮤지컬과 브로드웨이, 오프 브로드웨이 신작이 망라된다. ‘듀엣’ ‘틱틱 붐’ ‘유린타운’ ‘마지막 5년(Last Five Years)’가 다시 무대에 오르며, ‘박쥐소년(Bat Boy)’, 번안 뮤지컬 ‘슈퍼비아’ 등이 새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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