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도시로 거듭나는 평택] <하> 움트는 산학연 클러스터

국내외 명문대 유치, R&D거점으로<br>특목고·영어마을등 설립위해 3,000억원 투입<br>평택대 "전세계 대학 연결 연합대학 건립 추진"




[국제도시로 거듭나는 평택] 움트는 산학연 클러스터 국내외 명문대 유치, R&D거점으로특목고·영어마을등 설립위해 3,000억원 투입평택대 "전세계 대학 연결 연합대학 건립 추진" 오현환 기자 hhoh@sed.co.kr 관련기사 • 평택개발 선결과제는 • 조기흥 평택대 총장 "항만관련학과 신설 준비" 환황해권 시대의 중심도시로, 국제화도시로 도약을 꾀하고 있는 평택권역에서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클러스터의 핵심 기능을 담당할 연구개발(R&D) 거점 건설의 꿈이 움트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에 유명 대학이 잇따라 유치되고 있는 것처럼 클러스터화와 이를 이끌어갈 R&D 기능은 글로벌 도시로의 비약을 위한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평택시의 그림은 아직 뚜렷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지만 이미 외국인 기업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변화가 불가피해진 모습이다. 어연한산단지에는 일본계를 중심으로 50~60여개 외국 기업이 들어와 있다. 평택시는 현재 국제화지구 내에 국제학교ㆍ특목고ㆍ영어마을 등을 설립하기 위해 10만평을 할애하고 토지매입과 학교신축을 위해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도시첨단산업단지나 국제화지구 내에서 산학협력을 담당할 특성화대학을 설립하는 방안, 물류 관련 시립대학을 직접 개설하는 방안도 장기 과제로 검토대상에 올려두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농업 부문에서 앞서가는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과 평택 첨단농업시범단지에서 공동사업을 벌이기로 하는 교류협력을 체결하기도 했다. 손정호 평택시 기획예산과 정책개발팀장은 “평택지원특별법에 따라 이곳에서는 첨단업종 61개 부문에서 대기업의 신증설이 가능하다”며 “대학은 ITㆍ디지털ㆍ자동차산업 등 이 지역 특화산업을 지원할 특성화대학으로 개설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와 함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 중인 경기도는 화성 향남-평택 포승-당진 송악석문-아산 인주지구를 R&D 축으로 설정하고 있다. 경기도 항만경제과의 한 관계자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경기도 내 민간 연구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의 52%, 연구인력은 44%에 이를 정도로 R&D 축이 형성돼 있다”며 “경제자유구역이 추진되고 있는 곳에도 민간 기업의 R&D 기능이 집적하도록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성 남양의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 화성 동탄의 삼성전자 반도체, 용인 기흥의 삼성전자 무선통신, 분당 글로벌 R&D센터, 수원 광교, 판교 벤처밸리 등과 이어지는 기업의 R&D 축이 이들 지역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경제자유구역의 지구규모나 창구역할을 할 평택항과의 관계, 정주여건 등을 감안할 때 포승지구, 인주지구, 평택항 배후도시, 평택호 관광도시, 송악석문지구 주변 등 항만권역이 국제적인 주거ㆍ의료ㆍ교육ㆍR&D의 센터로 자리매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대 차명호 대외협력실장은 대학 발전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글로벌 도시로 비약하는 평택에 동승해 신학대학에서 4년제 종합대학으로 업그레이드된 평택대학을 다시 한번 도약시키기 위해서다. “다양한 언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할 뿐 아니라 세계경제의 흐름을 느낄 수 있고 여러 나라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 평택 국제화지구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평택대는 그에 걸맞은 대학ㆍ대학원을 국제화도시 내에 설립할 겁니다.” 평택대는 국제도시에 걸맞은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국제화지구 내에 유럽 명문대학을 중심으로 전세계 대학을 연결하는 연합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물류ㆍITㆍ첨단산업 등 해외에서 분야별로 가장 우수한 대학과 합작, MBA 과정 등을 개설하는 것으로 이미 성사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류도시에 걸맞게 물류대학원, 물류학과 개설을 위해 내로라하는 교수들도 연이어 초빙하고 있다. 평택대는 또 평택시ㆍ경기도와 손잡고 외국인 기업들 내 외국인과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근로자를 대상으로 해당 국가 언어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이르면 다음달 연다. 이밖에 평택시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주요 사립대 가운데 한 곳도 이곳으로 캠퍼스 확장을 추진, 연초부터 의견을 교환하고 교류협력에 관한 MOU 협정도 맺었다. 안성의 4년제 국립대학인 한경대도 평택 진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5/1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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