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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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8월부터 금리 1%P 낮춰 공략 나서자<br>국민, 2兆규모 우대 대출상품 내놓고 '맞불'


"신한은행이 최근 소호(개인사업자)대출 금리를 1%포인트나 낮춰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맞대응하라." 지난 8월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공격지시를 내렸다. 곧이어 국민은행은 2조원 규모의 금리우대 소호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소호대출은 담보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은행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좋은 수익원.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소호시장의 강자인 국민은행이 소호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한 신한은행과 일전불사를 선언했다. 두 은행의 격돌은 자산규모 기준으로 리딩뱅크이면서 내년에 1등 은행으로 거듭나려는 국민과 수익성과 경영효율 측면에서 1위인 신한과의 자존심을 건 경쟁이어서 눈길을 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소호대출 금리를 낮춰주며 대출확대에 주력했다. 올 들어 지난 11월 말까지 신한의 소호대출은 1조2,702억원이나 늘어났다. 국민은행의 반격이 이어졌다. 집단대출 상환 등으로 전체 대출이 계속 감소하던 국민은행으로서는 소호대출시장은 뺏길 수 없는 부문. 9월 신상품인 '와이즈 소호론'을 내놓으며 총력전을 펼쳤다. 국민은행은 10월에만 약 1조2,000억원가량 소호대출을 늘리는 등 올해 소호여신을 2조4,247억원 늘렸다. 신한은행도 새로운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달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개인사업자용 인터넷 대출 상품인 '소호 CSS 사이버론'을 출시했으며 이번주부터는 은행이 특화상권으로 선정한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한 특화상권 사업자 대출'을 내놓고 소호대출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소호대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내년에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은 내년에 소호와 가계대출중심으로 대출을 늘릴 예정이고 신한은행도 우량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여신을 확대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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