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윈도'·인텔칩 긴밀한 조화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국의 하이테크 산업을 이끄는 양대산맥이다.
인텔은 PC의 두뇌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만드는 하드웨어 회사라면, MS는 컴퓨터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다.
두 회사 모두 전세계 시장을 8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준 독점 회사이지만, 서로는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인텔과 MS가 세계시장을 석권하게 된 배경에는 기술이 경쟁사에 비해 우월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두 회사의 컴비내이션이 맞아떨어진 것도 중요한 이요가 된다.
인텔의 앤디 그로브 회장과 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20세의 나이 차이가 있지만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며, 1년에 여러 차례 시애틀과 실리콘 밸리의 중간지점에서 만나 개인 얘기에서 회사 사업 얘기에 이르기까지 대화를 나누어 왔다.
미국에서는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관계를 '윈텔(Wintel)'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MS의 윈도(Windows)와 인텔을 합친 말이다.
두 회사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긴밀히 협력해왔지만, 최근 반독점 소송 과정에서 MS가 인텔에게도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도록 강요했다는 진술이 인텔의 간부에게서 나옴으로써 두 회사가 서먹서먹해 지기도 했다.
인텔과 MS는 모두 나스닥에 상장해 있다.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주요 구성요소로, 두 회사의 주가 변동이 뉴욕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나스닥 지수에서 두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로, 나스닥 지수는 거의 두 회사의 주가변동과 같이 움직여왔다.
/뉴욕=김인영특파원 in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