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세종시 주택사업 활성화 방안 찾아야

세종시의 주택건설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세종시 건설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인 주택건설 사업의 경우 상당수 대형 건설사들이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업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주택공급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말부터 오는 2014년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1만4,000여명의 공무원 및 관련기관 종사자들이 주거난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사태를 막는 것은 물론 건설경기 부양 차원에서 세종시 건설을 주관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행복도시건설청 그리고 관련 건설업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공동주택의 차질 없는 건설을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만5,000채의 아파트를 짓는 주택사업이 차질을 빚게 된 것은 시범생활권 공동주택 건설사업을 추진해온 10개 건설사 중 7개 업체가 저수익성을 이유로 사업포기 의사를 밝힌 데서 비롯됐다. 더구나 지난해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건설사들이 토지대금 납부를 미루는 등 파행을 겪었다. 사태가 이처럼 꼬이자 사업을 주관하는 LH는 수정안 논란기간의 연체료 탕감 등을 제시하며 건설사들의 사업참여를 유도해왔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로 경영사정이 극도로 어려운 건설사들이 수익성 낮은 사업을 기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세종시의 경우 정부 부처를 이전하는 주요 국책사업일 뿐 아니라 최근 과학벨트 입지가 확정되면서 주택사업 여건도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아파트 분양설명회가 대성황을 거둔 것은 사업성이 크게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사업포기 의사를 밝힌 건설사들도 사업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세종시 주택사업 활성화 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LH는 건설업체들의 애로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특혜 시비가 일지 않는 범위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조건 변경 등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다. 건설사들도 세종시 주택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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