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세브란스 이수곤 교수 밝혀간암치료제로 개발된 홀뮴·키토산복합제 류마티스 관절염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국내의학자의 임상논문이 '유럽핵의학잡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이수곤 (류마티스내과) 교수 팀이 발표한 이 논문에 따르면 만성 무릎관절염환자 중 일반 치료에 효과가 없던 16명을 대상으로 홀뮴·키토산 복합제를 1회 주사하고 3개월 뒤 무릎 통증, 부기, 운동범위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통증이 절반 이상 줄었으며, 63%(10명)는 만족할만한 치료효과까지 얻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특히 "부작용으로 우려됐던 방사선 영향도 관절에만 국한됐을 뿐 전신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방사선 동위원소인 홀뮴은 베타에너지를 발생해 관절활행막에 생긴 염증세포를 제거한다.
키토산으로 안정화시킨 홀뮴은 반감기가 26.8시간으로 짧아 안전할 뿐 아니라 투여된 후 겔 상태로 변하기 때문에 관절 내에만 장시간 머물면서 치료효과를 나타낸다.
이 교수는 "63%의 치료효과는 다른 방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에서 측정한 것으로 초기 류마티스 환자에게 시술할 수 있게 되면 획기적인 임상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임상시험이 끝나는 오는 2003년 말쯤이면 모든 류마티스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