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통계청, 소비증가율 4분기연속 하락

통계청, 소비증가율 4분기연속 하락 도시근로자 실질소득 환란전의 90% 수준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비증가율이 지난해 3ㆍ4분기 이후 계속 하락했다. 또 이자ㆍ배당소득 등 재산소득이 주식시장의 침체 등으로 인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00년 3ㆍ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60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4%증가했다. 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 해 3ㆍ4분기에 17.9%를 기록한 이후 작년 4ㆍ4분기 14.3%, 올 1ㆍ4분기 12.7%, 2ㆍ4분기 11%에 이어 연속 하락하고 있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 해 3ㆍ4분기에 17.1%에서 감소하기 시작, 올 3ㆍ4분기에는 7.0%로 낮아졌다. 3ㆍ4분기 실질소득은 199만7,000원으로 5.3% 증가했고 실질소비지출은 131만5,000원으로 7% 늘어났다. 그러나 이는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전인 지난 97년 3ㆍ4분기 실질소득과 실질소비지출의 90.7%와 97.4%수준이다. 또 이자ㆍ배당소득 등 재산소득은 지난 해 동기에 비해 10.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20%의 재산소득은 16.7%, 다음 상위40%는 23.5%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임대소득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악화 등으로 인해 배당소득 등이 줄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소득분배구조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가 '0'에 가까울수록 소득불균형정도가 개선된 지니계수는 올 3ㆍ4분기에 0.310으로 지난 해 3ㆍ4분기와 같은 수치다. 또 소득이 가장 많은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소득으로 나눠 계산하는 5분위배율은 5.20배로 여전히 격차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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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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