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민연금 작년 운용수익률 10% 육박 10년만에 최고


국민연금이 지난해 기금운용으로 24조원을 벌어들이며 연간 10%에 육박하는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식을 저가에 매입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11월 말 현재 연간 수익률이 9.92%로 집계됐으며 연말까지 10% 안팎의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약 24조원에 이르는 기금운용 수익으로 전체 기금이 274조원으로 불어났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운용수익률은 1월 4.67%로 시작해 9월 말 기준으로 10.11%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이후 10월에 9.19%로 소폭 하락했으나 11월에 다시 9.92%로 올랐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연간 운용수익률은 10%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1999년 연간 운용수익률인 12.8% 이후 사상 최대 수치이다. 국민연금의 연도별 운용수익률은 2003년 7.03%, 2004년 8.07%, 2005년 5.61%, 2006년 5.77%, 2007년 6.84% 등 5~8%대를 꾸준하게 유지했다. 하지만 2008년에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세계 금융시장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0.18%)을 기록했다. 사상 첫 손실에서 큰 수익을 낸 것은 금융위기로 가격이 뚝 떨어진 주식을 사들여 시장이 회복된 뒤 팔았기 때문이다. 2008년 하반기 주식시장이 폭락할 당시 국민연금은 '주가 떠받치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싼 가격에 주식을 사들일 절호의 기회'라며 대량으로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국민연금은 이렇게 매집한 주식을 지난해 주가가 큰 폭 상승하자 순차적으로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기금운용본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저가 매수했던 주식이 시장이 회복되면서 10년 만에 최대 수준의 운용수익률을 내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기준 부문별 연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주식 35.16%, 채권 4.89%, 대체투자 3.56%, 단기자금 1.37%로 기록됐다. 특히 대체투자 부문 수익률은 1월 1.53%에서 거의 매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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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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