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내년 840만대 판다" MK의 자신감

엔저·신흥국 불안 악조건 속

판매목표 올해보다 5% 늘려



정몽구(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내년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판매 목표를 올해보다 5% 늘어난 840만대로 잡았다. 엔저와 신흥국 불안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내년 판매 목표를 840만대로 잡고 이 같은 지침을 최근 전략과 영업·구매·인사 등 각 부서에 하달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내년에 840만대의 연간 판매 목표를 세웠다"며 "이중 국내 판매 목표는 114만대로 현대차가 66만대, 기아차가 48만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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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이 같은 판매목표를 내년 1월2일에 열리는 시무식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목표 840만대는 특히 자동차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내년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성장률은 3.9%(8,71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감안하면 현대·기아차의 판매 목표 신장률은 세계 평균 성장률보다 1%포인트가량 높게 잡은 것으로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완성차 업체의 공세가 거세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기아차가 이를 극복하고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2년 703만대, 2013년에는 741만대의 판매목표를 수립했고 올해는 786만대로 설정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2012년에 712만대, 2013년에 754만대를 팔았고 올해에도 판매 800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연간 판매 목표를 10만대 정도씩 초과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에 아반떼와 투싼아이엑스·엑센트 등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아반떼는 내년 하반기에, 투싼은 내년 상반기 중 전면 개선 모델이 나올 예정이다. 여기에 친환경차 모델로 시장공략의 고삐를 쥘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신형 쏘나타하이브리드를 내놓았고 내년에 K5 하이브리드,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출시할 방침이다. 기아차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의 별도의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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