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현오석 "리더십 비판 일희일비 말자"

G20 회의 출국 전 직원들에 편지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 정부 경제팀에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일희일비하지 말자"며 직원들을 다독였다.

현 부총리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직전 기재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서다. 리더십 부재에 대한 안팎의 비판에 휘둘리지 말고 업무에 매진해달라는 당부로 풀이된다.


현 부총리는 "개인기가 화려하고 전략이 뛰어나도 골 못 넣으면 축구 잘한 것이 아니다"라며 "현장과 호흡하고 핵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보다는 소리 나지 않게 꼼꼼히 업무를 챙기면서 성과를 내는 '조용한 리더십'을 견지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또 "국내외 경제여건이 워낙 변화무쌍해 팽팽한 긴장이 불가피하다"며 "어려운 시기에는 국민이나 국가가 먹고사는 문제, 즉 경제가 만사"라며 경제회복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착안대국 착수소국(그림은 크게 그리되 실행은 디테일하게 하라)'이라는 격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반기부터는 상반기에 줄줄이 발표한 정책과제들을 실행에 옮기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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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간 협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모든 게 종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작가가 드라마 속 주인공 다루듯이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정책 조정은 없다"며 "소통과 협업이라는 새로운 행정 패러다임에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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