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외식업계 "뭉쳐야 산다"

CGV서 영화보고… 점심은 빕스… 커피는 투썸에서…<br>여러 브랜드 보유업체 '한데 모여 출점' 확산<br>"홍보 효과 크고 고객 끌어모으는 데 큰 도움"


직장인 이유진(27)씨. 황금 같은 휴일에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고 맛있는 식사도 하고 싶지만 시간은 모든 것을 허락해 주질 않는다. 그래서 그녀는 CJ목동타운에 간다. ‘CGV’에서 조조영화를 보고 점심식사는 깔끔한 샐러드가 있는 ‘빕스’나 중식당 ‘차이나팩토리’ 중 입맛대로 정한다. 식사 후 간단한 커피나 디저트는 필수. ‘투썸플레이스’에서 깔끔한 커피와 케이크를 즐기면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더운 날에는 ‘콜드스톤 크리머리’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한다. 화장품과 같은 간단한 쇼핑은 ‘올리브 영’에서 해결한다. 최근 경기 침체로 외식업계가 매출부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여러 브랜드를 보유한 업체들이 특정 지역에 한데 모여 출점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외식업계에 ‘뭉쳐야 산다’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는 것. 4일 업계에 따르면 빕스, 차이나팩토리, 콜드스톤 크리머리, 까페소반, 투썸플레이스, 씨푸드오션 , 뚜레주르 등 다수의 외식 브랜드를 갖고 있는 CJ푸드빌은 목동, 광화문, 강남역, 대학로, 종로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 위주로 다양한 브랜드를 한데 모아 오픈하면서 ‘CJ타운’을 만들어 가고 있다. 광화문의 경우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나오면 ‘더 플레이스’가 보이고 그 옆 건물 1층에는 ‘콜드스톤’, 2층에 ‘투썸플레이스’가 위치해 있다. 또한 바로 길 건너편에 ‘까페소반’이 있어 삼각형 모향으로 CJ 구역을 형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강남역에는 빕스, 차이나팩토리, 투썸플레이스, 콜드스톤, 뚜레주르 등이 몰려 있으며 이번에 새로 오픈한 올림픽공원에도 뚜레주르, 차이나팩토리,빕스가 한데 모여 오픈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한 지역에 모여서 출점하면 브랜드 홍보 효과가 클 뿐 아니라 다양한 입맛을 가진 소비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어 매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북 파이낸스 빌딩 지하는 ‘아워홈’ 세상이다. 중식당 ‘싱카이’, 일식당 ‘이끼이끼’, 이태리식 ‘메짜루나’, 아이리쉬펍 ‘벅멀리건스’, 와인바 ‘문바’ 등이 모두 아워홈 브랜드다. 이곳 뿐 아니라 여의도 LG 트윈타워, 역삼역 GS타워, 강남역 메리치 타워 등에도 아워홈 브랜드들이 밀집해 있다. 파리바게뜨부터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떡 브랜드 ‘빚은’ 등의 외식 브랜드를 계열사로 갖고 있는 SPC그룹도 코엑스, 서울역, 인천공항 등지에 몇 개 브랜드가 한데 몰려 출점해 있다. 전 브랜드가 입점해있는 인천공항에는 SPC 그룹 브랜드 로고까지 표시돼 있다. 마르쉐와 오므토토마토 등을 소유하고 있는 아모제도 코엑스몰에 마르쉐, 오므라이스 전문점인 오므토토마토, 캐주얼 레스토랑인 오므토토마토다이닝, 까페아모제 등을 입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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