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이패스업계, 일체형제품 출시로 활로 개척나서

"하이패스·내비 하나로" <br>도로公 보급형제품 공급중단에 시장쟁탈전 가열


최근 신시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이패스업계가 내비게이션으로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하이패스업체들은 제품 차별화와 시장 확대를 위해 하이패스와 내비게이션이 결합된 일체형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데 가격도 30만원대로 상대적으로 낮아 운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도로공사가 일반 보급형제품의 공급을 중단하면서 시장 쟁탈전이 가열된 것도 일체형 제품 출시를 부추기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인켈은 최근 하이패스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을 위해 하이패스와 내비게이션 기능을 동시에 갖춘 일체형 단말기(W600Hㆍ사진)를 내놓았다. W600H는 무선전파를 이용하는 RF방식의 하이패스 단말기를 별도의 거치대 없이 7인치 화면의 안테나 내장형 DMB 내비게이션의 뒷면에 탈ㆍ부착하도록 만들어 하이패스와 내비게이션을 따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했다. 아울러 제품 전면에 터치 방식의 기능 버튼을 적용해 간결함을 추구하고 고광택 효과가 나는 신소재를 사용해 한층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안겨주고 있다. 인켈 관계자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하이패스를 선보이는데 초점을 맞추었다”면서 “앞으로 일체형이라는 개념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유비스는 올해초 하이패스 사업에 진출하면서 내비게이션과 하이패스가 일체화된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유비스는 특히 이달 들어 일체형 제품의 수요가 몰리자 앞으로 관련 신제품을 추가로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달 들어 홈쇼핑에 선보인 일체형 제품의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40%가량 급증했다”며 “현재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신제품 개발을 마무리짓고 구체적인 출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유비스는 특히 경쟁사들이 속속 일체형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연말까지 기능을 대폭 강화한 제품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개발하는 제품까지 출시되면 총 3종의 일체형 제품을 갖춰 업계에서 최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엠피온’ 브랜드를 앞세운 서울기술통신 역시 조만간 일체화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운전자들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첨단 정보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차량에서도 관련정보를 간편하게 받아보는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체형 제품의 경우 번거롭게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을 뿐더러 가격면에서도 따로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하다”며 “특히 도로공사가 시장에서 빠지고 완전경쟁체제로 접어든 만큼 컨버전스 제품이나 기능적으로 차별화된 제품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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