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장품] 국내-수입업체 올가을 향수대전

지난해 국내 향수시장은 1,300억원 규모로 IMF사태 이전인 97년에 비해 절반이나 축소됐다. 그러나 올들어 소비가 되살아나면서 향수 매출도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추세다. 하반기, 특히 가을시즌에 들어서면서 국내업체, 수입업체 모두 신제품을 쏟아낼 예정이어서 시장규모가 97년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수입 향수업체들이 올 가을 내놓을 신제품은 지방시 코리아가 프랑스에서 베스트 남성향수로 선정된 「파이」를 9월중에 들여오며 엘리자베스 아덴 코리아가 「세루티」 남성 향수, 코벨이 랄프로렌 「로맨스」, IPC통상이 구찌의 새향수 「러쉬」, 더유통이 「살바토레 페라가모 푸어 옴므」, 정하실업이 「돌체&가바나」 향수를 들여올 계획이다. 외제 일색이던 향수 시장에서 최근들어 국내업체들도 직수입이나 브랜드 라이선스를 통해 또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꾸준히 향수시장을 타진해보는 분위기다. 국내 업체 가운데 향수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곳은 태평양. 태평양은 지난3월 성숙한 여성의 관능미를 표현한 「헤라 지일 오데퍼퓸」을 내놓았는데 발매 3개월만에 6만개, 24억원어치를 팔아 향수시장에 불을 당겼다. 헤라 지일 오데퍼퓸의 판매실적은 지난해 최대 수입실적을 올린 버버리 오데퍼퓸의 5만5,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97년 수입실적 1위였던 「엘리자베스 아덴 5번가」의 14만개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태평양은 이어 6월 시판 경로로 「라네즈 오데퍼퓸」을 내놓았으며 9월에는프랑스 현지법인에서 탄생시킨 야심작 「롤리타 렘피카」를 들여온다. 롤리타 렘피카는 프랑스 현지법인이 패션 디자이너 롤리타 렘피카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개발한 제품으로 프랑스 향수 시장에서 발매 8개월만에 0.9%를 점유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3월에는 1.4%로 점유율이 상승, 프랑스 고가 제품 시장인 셀렉티브에서 10위권내에 진입했다. 9월에는 또다른 향수 「에스쁘아」를 선보인다. 향수만 취급하는 별도 사업부까지 신설, 기획한 이 제품은 수입품이 강세인 국내시장에서 태평양이 외국 제품과 정면대결하고 나아가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다. 나드리화장품은 「발렌시아가 크리에이션 오데토일렛」을 선보였으며 프리미엄 브랜드인 「레오나르」에서 최고급 향수 시리즈를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코리아나화장품은 맑고 신선한 느낌을 간직하고자 하는 젊은 여성들을 겨냥해 「세니떼」브랜드로 오데퍼퓸, 오데토일렛, 샤워코롱 등을 갖추고 있다. 한불화장품은 지난7월부터 향수 소비가 늘어나는 신세대를 겨냥, 인기댄스그룹 H.O.T의 라이선스 상품「H.O.T 위드 퍼퓸」을 인기리에 판매중이다. 이와함께 한불은 「지아니 베르사체 오데 토일렛」을 직수입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인 「오버클래스 아이디 스포츠 익스트림」에서 스포츠 활동때 사용하는 오데토일렛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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