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말聯, 외국인 노동자 재고용

그동안 불법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거 추방했던 말레이시아가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자 이번에는 파키스탄 노동자 10만명을 고용하기로 하는 등 정책수정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말레이시아가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의존해온 건설, 전자 부문에서 노동력 부족으로 대규모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말레이시아 정부는 다음주부터 베트남, 미얀마,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중국, 인도, 캄보디아 등의 이웃국가로부터 노동자를 고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나지브 라작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산업계가 심각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현재 노동력 부족 현상이 제조업분야에서 20만명, 건설 15만명, 농업부문 5만명, 서비스 2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최고 부국 중 하나로 자국민들이 저임금 일자리를 회피하자 외국노동자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왔다. 그러나 외국인 노동자들로 인해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지난해부터 약 100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추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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