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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총장·조무제) 서판길 교수(62·생명과학부·사진)가 11일 ‘제7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산의학상’은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수여하는 국내 의학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상금은 3억원이다.
아산재단은 이날 “서 교수가 생명현상의 기본원리인 세포신호전달의 개념과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를 통해 암 성장과 전이 과정의 비밀을 밝히는 등 기초의학분야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서판길 교수는 세포 밖에서 오는 물질의 접수창구 역할을 하는 수용체가 호르몬이나 신경전달물질 등을 1차적으로 받아들이면, PLC(Phospholipase C, 포스포리파아제씨)에 의해 2차 신호전달물질이 만들어져 세포 내 분자 간 신호전달과정을 통해 생리활성이 일어남을 규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1988년 생명과학 분야 세계 최고의 논문을 게재하는 전문학술지인 ‘셀(Cell)’에 게재됐고, 현재 대부분의 생화학이나 세포생물학 대학교재에 소개되어 있다.
서판길 교수는 “생체 신호전달 연구를 통해 각종 암, 간질 등과 같이 치료가 어려운 질병의 원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어하는 가능성을 열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