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유럽 새회계법적용 또 논란

최근 발생한 네덜란드 기업 `아홀드 그룹`의 회계 부정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새로운 기업 회계법을 국외 기업들에게도 적용할 것인지의 여부를 놓고 미국과 유럽간에 논란이 또 다시 거세지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미국 당국은 이번 회계 부정 사건을 예로 들어 유럽의 회계 감독 기준이 충분히 엄격하지 않기 때문에 유럽에 기반을 둔 회계 기업들 역시 지난해 도입된 `사베인스 옥슬리법`의 적용 대상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유럽 연합측은 만약 외국 기업들을 적용대상에서 예외시키지 않을 경우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커다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위협`에 가까운 주장을 하고 있다. 유럽연합측 한 관리는 “아홀드의 문제는 대부분 미국 영업법인에 국한된 것”이라며 “만약 유럽의 회계 기업들을 적용 대상에서 제외시키지 않을 경우 유럽역시 미국의 회계 기업들에 보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아홀드 그룹을 상대로 한 미국내 주주들의 집단 소송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버그 앤드 몬태그 등 다수의 법무법인들이 25일 아홀드가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회계 원칙을 벗어나 수입을 현저하게 과장, 연방 증권거래법을 위반했다며 아홀드 주주들을 대신해 집단 소송을 냈다. 세계 3위 소매 체인인 아홀드 그룹은 전날 성명에서 지난 2001년 전체와 2002년 첫 3분기의 회계 실적이 5억 유로가량 부풀려 진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힌바 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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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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