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에 천연물과 한방 화장품 원료를 독과점으로 납품하고 있는 두 회사는 올해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어서 실적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9일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이 회사에 원재료를 공급하는 바이오랜드와 에이씨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이 깜짝실적을 발표한 지난 9일 에이씨티는 전일 대비 7.48%(950원) 오른 1만3,65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바이오랜드도 5.19%(750원) 오른 1만5,200원을 기록해 상승세를 보였다.
화장품 원재료를 생산하는 에이씨티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에 공급하는 물량이 전체 매출의 80%에 달한다. 바이오랜드는 '설화수', '아이오페' 등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화장품 브랜드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이니스프리에도 신규 공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두 회사 모두 중국 현지 화장품 기업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다.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에이씨티는 지난해 중국 7위권 화장품 제조업체 칸스(KANS)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중국 최대 로컬 화장품 기업 잘라(Jala)·자화(Jahwa) 등과 신규 거래를 추진 중"이라며 "지난해 5%였던 수출 비중을 내년까지 10%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바이오랜드는 올해부터 중국 해문공장을 준공하고 가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