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지표-체감경기 괴리 심화"

"경제지표-체감경기 괴리 심화"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 지난해 실제 실업자수는 123만명으로 정부가 발표한 실업자수 89만명보다 훨씬 많고 체감성장률은 4.8%로 정부 발표치 9.0%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4일 '경제실상과 지표의 괴리'라는 보고서에서 디지털화 등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 기존의 경제지표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순영 수석연구원은 "과거 트렌드를 바탕으로 한 전망이나 이를 기초로 한 교과서적 해석으로는 정확하게 경제 현상을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각 연구기관이 2001년 경제성장률을 4~5%대로 전망하고 있지만 또 틀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IT산업과 전통산업 종사자의 각 가중치를 감안해 계산한 지난해 체감성장률은 4.8%로 공식성장률 9.0%보다 4.2%포인트 낮고, 지난해 구직을 포기한 34만8,000명을 실업에 포함시키면 전체 실업자수는 정부 발표치인 89만9,000명에서 123만7,000명으로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해야 비로소 체감 국내총생산(GDP)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넘는 388조2,000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IT 산업의 성장으로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IT관련 신상품들이 출현했지만 기존의 통계에는 집계되지 않고 IT 산업과 비 IT산업간 양극화 등이 지표와 체감경기간 괴리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경제통계의 상당부분이 30년전의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작성되어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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