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경제에서는 미국의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적 발표와 일본의 실업률과 물가 지표 발표 등이 주요 관심사항으로 꼽힌다.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될 미국의 3분기 GDP(속보치)는 4분기 연속 이어진 감소세에서 벗어나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이 3분기 성장률이 3%(연율 환산)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전문가 조사결과도 3.1%의 성장률을 점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확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1분기(-6.2%)에 바닥을 친 미국의 GDP는 2분기 들어 -0.7%로 크게 개선됐다. 미국 GDP가 확장세로 전환하면 최근의 경기회복세에 한층 힘이 실리면서 주식ㆍ원자재 등 자산시장에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8일에는 미국의 9월 신규주택 매매가 발표된다. 앞서 23일 발표된 9월 기존주택 매매는 정부의 생애 첫 주택구입자 세액공제 혜택 등에 힘입어 전달에 비해 9.5%나 증가해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주택에 이어 신규주택도 거래에 활기를 띠면서 미 주택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발표되는 일본의 9월 실업률과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일본의 실업률은 8월에 5.5%를 기록하며 최악의 수준인 전달의 5.7%보다 개선되긴 했다. 그러나 하토야마 정부가 약속한 일부 경기부양책이 이른 시일 내에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실업률이 다시 악화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또한 일본은행(BOJ)이 9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하면서 향후 2011년까지 소비자물가가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한 것으로 미리 알려지면서 실업률과 함께 디플레이션 공포도 더욱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는 현재의 0.1%로 동결할 것이 확실시된다.
한편 유로존의 9월 실업률이 30일 발표된다. 유로존은 지난 13개월 연속 실업률이 상승해 지난 8월에 9.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