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식형펀드 환매 줄이어

1,000넘자 거치식 가입자 차익실현… 이달 증가액도 급감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적립식 펀드로 자금유입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주식형 펀드는 환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과거 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이 지수 1,000에 대한 부담을 느끼면서 차익실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6월 들어서면서 주식형 펀드 증가액도 급속하게 둔화되고 있다. 20일 자산운용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투자신탁으로 유입된 순수주식형 펀드(주식투자비중 70% 이상)의 증가액은 950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 투자신탁에 유입된 금액(3,566억원)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투자신탁ㆍ투자회사를 포함한 주식형 펀드 전체의 자금 유입액도 크게 줄었다. 이달 16일까지 전체 주식형 펀드 증가액은 1,670억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4,700억원)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적립식 펀드로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전제 적립식 펀드 판매의 24.44%(4월말 현재)를 차지하는 국민은행의 경우 이달 들어 하루평균 3,661개의 신규계좌가 개설돼 하루 25억원씩 적립식 펀드로 들어오고 있다. 이는 5월의 하루평균 24억원, 신규 개설계좌 하루평균 3,763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심재오 국민은행 팀장은 “적립식 펀드에 대한 투자열기는 큰 변화가 없다”며 “월평균 5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신규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적립식 투자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주식형 펀드의 증가액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과거에 거치식(한꺼번에 투자자금을 맡기는 것)으로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이 종합주가지수가 1,000에 가까워지면서 차익실현을 위해 펀드를 환매하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한 증권사 종로지점 관계자는 “2000년 뮤추얼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나 지난해 지수 700포인트대에서 주식형 펀드에 들어왔던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크게 늘고 있다”며 “적립식이 아닌 거치식으로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의 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주식형 펀드의 순증액 급감은 적립식 펀드투자가 줄어서 나타난 현상은 아니다”며 “3개월 만에 지수가 1,000포인트에 다시 육박하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환매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