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다양한 제품” 고객선택폭 넓혀/삼보컴퓨터불필요한 사양 줄여 가격 인하/대우통신가정·교육·행망용 등 제품 특화/현대전자고성능 고가형보다 저가형 치중/핵심텔레텍100만원대 노트북PC 판매주력겨울방학→크리스마스→입학 및 졸업시즌으로 이어지는 PC업계의 계절적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 기간동안 영업에 실패하면 「한해 PC장사는 끝」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중요한 시기다. 올들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PC업체들이 유례없는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각 업체가 「희망의 계절」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삼성전자=국내 최대 PC 업체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든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풀 라인업」전략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또 저가형 및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내놓고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대형 양판점에 대응하기 위한 대리점의 대형화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별·계절별 아이템을 선정해 축제와 같은 판촉활동을 벌여 나가며 행망용 PC 시장 선점을 위해 전담 조직의 마케팅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노트북 부문에서는 13.3인치 TFTLCD 등 기술 우위를 통해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고 지역별 유통 거점을 마련, 육성하고 있다. 또 대학가 등 특판시장을 개척해 신규수요 창출 작업을 확대해 노트북 PC 시장 규모 자체를 키워 나갈 계획이다.
◇삼보컴퓨터=일반 소비자 데스크톱 PC 부문에서는 차세대 PC인 펜티엄Ⅱ에 대한 드라이브 정책을 펴는 등 차별화를 통한 시장 선점 작업에 들어갔다.
또 직판 부문에서는 교육 특히 학교 시장 여건에 대응할 수 있는 저가형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며 최근 출시한 「넷PC」 계열의 초소형 「사이버넥스 1000r」은 은행권·정보통신업체 등 틈새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지 않는 사양을 최대한 줄여 저가형이면서 원하는 높은 사양의 제품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트북 PC 부문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14.1인치 TFTLCD, 펜티엄 MMX 2백33㎒ 등을 장착한 최고성능 제품은 내놓고 기업체 임원, 교수, 그래픽 전문가 등 전문가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중상급 시장은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드림북 프로」로, 저가시장은 DSTN LCD를 탑재한 「드림북 슬림」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대우통신=PC 시장은 가정용·교육용·행망용으로 크게 구분된다는 판단 아래 가정용 시장에는 영화·노래방·게임 등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리모콘으로 작동할 수 있는 가전형 PC 「코러스 프로넷 CD520」 시리즈를 적극 판매하고 오는 10월초에는 TV와 연결해 DVD를 즐길 수 있는 가정용 DVD PC를 1백40만원대에 출시, 불황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10월중 2백40만원대의 펜티엄ⅡPC를 내놓고 대기 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다.
또 노트북 PC 부문에서는 CD롬 드라이브를 장착하고도 37㎜의 초박형 두께를 실현한 「솔로 슬림」을 출시하고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전개, LGIBM의 등장으로 극심한 경쟁체제로 돌입한 노트북 PC 시장에서 일대 도약을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전자=상반기의 경기 침체가 4·4분기에도 이어져 PC 시장의 환경이 그리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는 고성능 고가격의 MMX 펜티엄 이나 펜티엄Ⅱ 시장보다는 중저가형 시장을 주요 목표시장을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께 소비자가 간단한 버튼을 이용해 PC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저가형의 이지(Easy) PC를 내놓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제품은 비정상 종료될 때 작동하는 자동안전저장장치, 프로그램에서 작업내용까지 바로 찾아주는 인스턴트 스위치 등 다양한 사용자 위주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내년에는 「넷PC」계열의 「웹스테이션」을 개발,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주문자상표 생산방식(OEM)으로 공급받아 판매하던 노트북 PC를 자체 생산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핵심텔레텍=「아이넥스」 시리즈로 한때 대만산 제품을 밀어내는데 주역을 담당했던 지난 영광을 다시 찾겠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핵심은 TFTLCD보다 가격이 싼 DSTN LCD를 탑재한 1백만원대 초박형 노트북 PC를 개발, 판매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이동 사무실이 늘어나면서 노트북 PC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기업과 관공서, 은행, 보험 등 직판 시장에 대한 공급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가 한번 사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최고 사양의 제품도 내놓고 대형 노트북 PC업체와 대등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며 유통확대를 위해 현재 1백80개 대리점을 올해말로 2백50개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김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