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자양궁, 단체전 5연패 `이상무'

`그 누가 한국 낭자 트리오를 막으랴.' 한국 여자 궁사들이 박성현(전북도청)의 아테네올림픽 개인전 우승을 발판 삼아20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단체전에서 대회 5연패를 노린다. 한국은 박성현을 비롯해 은메달리스트 이성진(전북도청)에 시드니올림픽 2관왕윤미진(경희대)이 건재해 우승까지 별무리가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한국은 랭킹라운드 단체전에서도 2천30점을 기록하며 시드니올림픽 당시한국이 세웠던 세계기록(1천994점)을 갈아치워 우승을 굳게 예약한 상태. 그나마 경계할 상대는 허잉과 장주앤주앤이 버티는 중국과 윤미진에 충격적인패배를 안겼던 위안슈치가 버티는 대만 정도이지만 이들 역시 전력이 고르지 않아한국의 벽을 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부전승으로 8강에 선착한 한국은 윤미진-이성진-박성현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라인업을 가동해 금맥을 일군다는 각오다. 오조준 능력이 세계 정상급인 윤미진이 첫 주자로 나서 정확한 풍향을 읽고 이성진이 강궁으로 10점 과녁을 뚫은 뒤 신중함이 돋보이는 박성현이 뒷마무리를 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박성현-이성진-윤미진으로 이어지는 깜짝 카드도 준비해 위기시 구사할예정이다. 8강에서 고배를 마신 윤미진 또한 개인전이 끝난 뒤 단체전만큼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겠다고 결심해 한국팀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물론 파나티나이코경기장의 `변덕 바람'이라는 변수를 빼놓을 순 없다. 16강까지 올림픽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던 윤미진도 파나티나이코의 변덕바람에 무릎을 꿇으며 대회 2연패 꿈이 날아갔기 때문. 양궁 코칭스태프는 이에 따라 여자 개인전 결승이 끝난 뒤 긴급 회의를 소집,데이터 분석을 통해 바람에 대한 전략을 수정했고 선수들끼리도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거듭했다. 서오석 여자양궁팀 코치는 "경기 당일 바람만 잠잠하다면 단체 우승은 문제가없다"며 "대표선수 전원이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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