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륜 민주통합당 의원이 19대 국회 개원일인 2일 자택에서 국회까지 17km를 3시간 30분동안 도보로 등원해 눈길을 끌었다.
신 의원은 이날 아침 6시 서울 성북구 종암동 자택을 출발, 정릉천~청계천~광화문~공덕오거리를 지나 총 16.8km를 걸어서 오전 9시30분 국회에 도착했다. 이 자리에는 조재희 전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과 조익래 경남 사천시의원 등도 동행했다.
4선인 신 의원이 자동차를 놔두고 장시간 걸어서 등원한 것은 현 정부들어 시행이 전면 보류된 6ㆍ15 공동선언(김대중-김정일 정상회담)과 10ㆍ4 공동선언(노무현-김정일 정상회담)의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신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에 불출마한 뒤 6ㆍ15 선언과 10ㆍ4 선언 이행을 강조하며 ‘걸어서 평화만들기’ 행사를 전국적으로 진행해 왔다. 2009년 봄에는 한라산에서 임진각까지 650km를 63일동안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 행진을 펴 눈길을 끌었다. 그해 6월15일에는 한라산 백록담과 백두산 천지의 물을 합치는 합수식을 가졌다. 이후에도 ‘걸어서 평화만들기’ 행사를 계속해 온 그는 4ㆍ11총선에서 당선된 뒤 전남 신안 하의도와 광주광역시, 서울 정릉천ㆍ청계천 등에서 평화행진을 갖는 등 부쩍 남북 평화공존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신 의원은 “남북이 긴장과 갈등, 대립에서 벗어나 화해, 협력, 평화공존할 수 있도록 19대국회에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도보로 등원했다”며 “앞으로 평양에서 백두산까지 걸어서 평화만들기 행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