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900선이 붕괴되면서 주식성장형펀드와 인덱스형펀드가 한주간 각각 3.50%, 4.36% 하락했다. 그러나 시가채권형은 연 12.40%의 수익률을 거두면서 고수익 행진을 계속했다.
제로인이 지난 12일 기준가로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성장형펀드(주식상한편입비가 71%이상)는 마이너스 3.50%, 인덱스형은 마이너스 4.36%의 손실을 봤다. 이들보다 주식편입비가 작은 안성형(41~70%)과 안정형(40%이하)은 각각 마이너스 1.90%, 마이너스 0.84% 하락했다. 올해 들어 성장형 펀드가 인덱스형을 따라잡지 못했으나, 직전 주에는 주간 단위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익(4.45%)을 내면서 인덱스형(4.99%)을 바짝 좇았고, 지난 주에는 인덱스형보다 0.86%포인트 높아 전세를 역전시켰다.
성장형 수익률 상위권에는 프랭클린 투신의 펀드들이 대거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50종목 중 불과 6개 종목만 플러스 수익률을 보인 가운데 프랭클린의 주력 종목인 농심, 태평양 등이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인 10.26%, 6.49%의 수익을 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선전에 힘입어 설정액 300억원 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24개 중 프랭클린투신이 마이너스 1.96%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자산은 마이너스 3.83%의 수익률을 내는 데 그쳐 중위권 밖으로 밀려 났으나, 6개월 이상의 중장기적 성과에서는 여전히 1위의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공모시가형펀드는 한주간 0.24%, 연환산수익률로는 12.40%의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 설정액 300억원 이상의 공모형 펀드 19개 중 LG투신이 가장 높은 0.29%(연 15%)의 수익을 냈다. 국민투신, 삼성투신, 대한투신, 한국투신 등도 연 13%대의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한주간 수탁고는 3조1,330억원 증가한 154조81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주 소폭 감소했던 MMF(단기자금펀드) 쪽에서 다시 2조2,335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MMF는 올해 들어 급속하게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는데, 기준일 현재 총수탁고 중 33.6%나 차지하고 있다.
<정승혜 ㈜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