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 비자금사건 정무위 ‘불똥’

현대 비자금 사건 관련 검찰로부터 소환됐거나 소환통보를 받은 의원들이 모두 국회 정무위 소속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검찰이 16일 현대 비자금 수수 혐의와 관련, 소환통보를 한 민주당 박주선 의원과 한나라당 박주천ㆍ임진출 의원, 전날 소환돼 조사를 받은 민주당 이훈평 의원 등 4명은 모두 국회 정무위 소속 위원이다. 특히 박주천 의원은 한나라당 사무총장인데다 16대 국회 전반기 정무위원장을 지냈다. 정무위 소속 의원들이 대거 기업 비자금 사건 수사대상에 오른 것은 정무위가 총리실 뿐만 아니라 각각 `금융과 재계의 검찰`로 불리우는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소관기관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정무위는 이들 기관에 입김을 불어넣을 수 있어 기업로비에 취약하고 위원배정 때 의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임위로 꼽히고 있다. 금감위ㆍ금감원은 금융정책을 집행하고 금융시장의 불공정행위를 관리ㆍ감독하면서 금융권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공정위는 시장 독과점 규제 및 대기업 부당내부거래 단속 등을 통해 재계에 대해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 비자금 사건의 불똥이 정무위 소속 나머지 의원들은 물론 재경위 등 다른 경제상임위로까지 튈 것으로 보여 이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에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관련기사



구동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