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1위 되찾고 두 자릿수 우승 이룬다’
여자 프로골프 태극낭자 군단이 14일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인 호주 여자오픈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올해 LPGA 투어는 28개 대회에 총상금 4,900만달러(약 535억원)가 걸려 있다. 호주 개막전1개를 비롯해 미국 14개, 캐나다 2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7개국 7개, 유럽 2개, 멕시코와 바하마에서 각각 1개씩 대회가 열린다.
이번 시즌 최대 관전포인트는 세계랭킹 1위 쟁탈전. 청야니(대만)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지난해 4월부터 부진의 수렁에 빠지면서 추격자들과의 격차가 많이 줄었다. 최나연(2위), 박인비(4위), 유소연(6위), 신지애(8위)가 맹추격에 나설 태세다. 세계랭킹 시스템이 구축된 후 한국선수로선 신지애가 유일하게 2010년 세계1위에 오른 적이 있다.
국내 팬들은 한국(계) 선수의 1인자 등극과 함께 두 자릿수 우승 소식을 고대하고 있다. 코리안군단은 지난해 27개 대회에서 9승을 합작했다.
올 시즌 첫 챔피언을 가리는 호주 여자오픈(총상금 120만달러)은 호주 캔버라의 로열캔버라GC(파73ㆍ6,679야드)에서 펼쳐진다. 2011년 우승자 청야니가 출전하는 가운데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6위 유소연(23), 8위 신지애(25ㆍ미래에셋) 등이 견제에 나선다. 이번 결과로 1위 자리가 바뀌지는 않지만 기선을 잡아야만 하는 첫 판이다.
유소연과 신지애는 지난달부터 호주에 머물며 샷을 가다듬어 왔다. 유소연은 지난해 멜버른에서 열렸던 이 대회에서 6명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던 아쉬움을 씻는다는 각오다. 2주 전 호주 레이디스 마스터스 때는 최종일 뒷심을 발휘하며 9위에 올랐다. 2012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챔피언 신지애는 “한국인 최초 올해의 선수”라고 밝힌 목표 달성을 위해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워야 한다.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6)도 지켜봐야 한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지난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지난 10일 끝난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도 유럽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앞당겼다. 올해 호주 마스터스에서 나란히 준우승한 미국 LPGA 투어 멤버 최운정(23ㆍ볼빅)과 호주교포 아마추어 오수현(17)도 나온다. 호주 마스터스에서만 8번째 우승을 차지한 홈 코스의 캐리 웹(39ㆍ호주)은 2000년과 2002년, 2007년, 2008년에 이어 이 대회 통산 다섯번째 우승을 노린다. 디펜딩 챔피언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재미교포 미셸 위 등도 참가한다.
한편 여자골프는 올해부터 총상금이 325만달러로 가장 많은 에비앙 챔피언십(9월12~15일ㆍ프랑스)이 승격돼 나비스코 챔피언십ㆍLPGA 챔피언십ㆍUS 오픈ㆍ브리티시 오픈과 함께 5대 메이저대회 체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