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국내 석유제품이 휘발유는 6주만에, 경유는 9주만에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556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주 무연 보통 휘발유의 전국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4원 떨어진 ℓ당 1천373.11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유가 인상으로 5월 둘째주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며 5주 연속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휘발유 가격이 6주만에 떨어진 것이다.
경유는 지난 4월 둘째주에 ℓ당 847.89원을 기록한 이후 8주 연속 상승 행진을 계속했으나 지난주에는 전주 대비 1.70원 하락한 876.30원으로 9주만에 가격이 떨어졌다.
이밖에 실내등유는 1.16원 하락한 727.69원, 보일러등유는 2.70원 떨어진 732.01원을 각각 기록, 모두 6주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지역별로 보면 휘발유의 경우 전북, 경남, 울산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가격이 내렸는데 제주(-16.50원)와 서울(-13원)이 특히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경유는 제주가 7.63원, 서울이 4.33원 각각 하락했다.
지난주 전국에서 석유 판매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제주도로 휘발유는 1천418.25원, 경유는 943.00원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싼 곳은 휘발유의 경우 전북(1천349.91원), 경유는 충북(850.27원)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석유제품 가격이 모처럼 하락세를 보였다"며 "7월부터는 에너지세제 개편에 따른 세금 인상이 경유와 LPG 제품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