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오디오북 통해 독서문화 확산 기여할것"

오디오북 전문 포털 '오디언' 김남기 이사

“오디오북은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미개척 시장이었지만 이제부터는 달라질 겁니다.” ㈜인티큐브가 지난 2006년 9월 문을 연 귀로 듣는 책 ‘오디오북(audio book)’ 전문 포털사이트인 ‘오디언(www.audien.com)’을 총괄하고 있는 김남기(45ㆍ사진) 이사는 13일 “오디오북에 대한 인지도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오디언의 회원 수가 50만명을 넘어섰고 이중 10% 정도는 유료회원”이라며 “오디언 출범 원년에 2,0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1년 만인 지난해 4ㆍ4분기에 3억원으로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김 이사는 “기존 출판계에서 오디오북이 종이책 시장을 잠식할 것을 경계하는 시선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오디오북을 고르느라 종이책을 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종이책을 본 사람들이 오디오북도 사서 듣는 것으로 파악돼 오디오북이 출판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디오북의 종류는 다양하다. 책을 단순히 낭독하는 내레이션 형식의 콘텐츠가 있는가 하면 책 내용을 각색하고 성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하는 오디오 드라마 형식이 있다. 또 유명인의 강연이나 인터뷰 내용을 담은 콘텐츠도 있다. 김 이사는 “전자책의 경우 액정화면을 눈으로 들여다보는 피로감이 만만치 않지만 오디오북은 눈이 침침한 노인들이나 운전자들도 얼마든지 출퇴근 길 1~2시간에 MP3플레이어나 휴대폰ㆍPC에 내려받아 책 한 권을 읽어낼 수 있어 건강 측면 등에서도 우수하다”며 “이 때문에 최근 노년층 중에서도 오디오북을 듣기 위해 MP3플레이어를 장만했다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까지는 전국 공공도서관 70곳에 오디오북을 공급했지만 올해는 200곳으로 늘리고 라디오방송과 연계하는 아이디어도 구상 중”이라며 “오디오북 사업을 통해 책 읽기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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