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차기 CEO 누구냐

은행聯·생보협·주택금융公<br>후임 인선 여전히 오리무중


금융회사나 유관단체 등의 최고경영자(CEO) 인선 작업이 이뤄진 지 제법 됐지만 차기 CEO의 모습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생명보험협회ㆍ주택금융공사 등의 후임자가 아직도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은행연합회의 경우 당초 신동규 현 회장의 연임설도 제기됐지만 본인이 연임 의사를 포기함에 따라 차기 회장의 인선 작업이 불가피하게 됐다. 금융 당국과 시장 안팎에서는 당초 신용회복위원장과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을 유력한 후보로 꼽아왔으며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과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돼왔다. 하지만 임기(11월24일)가 다가올수록 후보 윤곽이 오히려 흐릿해지고 있다. 후보에 오른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하마평에서 제외되는 모습도 보인다. 오는 12월 초 임기를 앞둔 생명보험협회장은 더하다. 후임 회장 인선에 대한 얘기가 나온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이렇다 할 후보가 나타나지 않았다. 당초 후보에 올라 있던 최수현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은 현 자리를 계속 지킬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본인도 이를 원한다. 금융 당국 1급 중 한 명을 후보로 올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중량감이 떨어진다. 결국 전ㆍ현직 차관급 인사 중 한 명이 후보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지만 구체적인 인물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임기가 다가올수록 이우철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형국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금융계서는 차기 사장으로 김성진 전 조달청장과 김주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태응렬 주택금융공사 사장 직무대행 등을 거론하지만 이 또한 뚜렷한 이유가 없는 말 그대로 '하마평'일 뿐이다. 금융계의 한 고위인사는 "1급 이상 고위관료의 인사 흐름이 확실하게 드러나야 금융계 CEO 후보가 구체화할 것"이라며 "금융 CEO 후보 윤곽이 막판까지 구체화되지 않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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