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반값 아파트’인 경제적용방(經濟適用房)의 공급이 중국에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경제적용방이란 중국 정부가 지난 1998년 소득불균형 해소와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하기 시작한 저가 아파트로 시설은 평균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분양가격이 일반 주택의 절반 수준이어서 저소득층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13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토부는 전날 기자발표회를 통해 지난 1~5월 중국의 경제적용방 용지공급량은 지난해에 비해 166%나 늘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전체 주택용지 공급은 35.5%였고, 신규분양용 주택용지 공급은 76.3% 증가했다.
이처럼 경제적용방 용지공급이 다른 용지에 비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중국의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를 위한 중국 정부의 중ㆍ장기 포석으로 풀이된다.
간짱춘 국가토지 부총감찰관은 “토지공급이 주택으로 전환되고 가격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상당기간 소요되겠지만, 이 같은 조치가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동산시장의 건전성 확보와 부동산시장의 안정성 유지는 정부의 조절정책의 주요 목적”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부동산 토지 공급 확대 기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부동산시장은 과열양상이 심해지면서 최근 공개된 부동산시장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의 올해 6월 신규주택 분양가격은 전월 대비 20%의 폭등세를 나타냈다. 또한 지난 1~5월 전국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가 전년동기 대비 25.9%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