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지역민 동의해야 24시간 영업"

■英테스코 상생경영'사례

영국 테스코의 대형 점포인 엑스트라 벡톤(Tesco Backton Extra)점. 2,400평에 달하는 매장을 채운 제품의 반 이상은 자체 브랜드(PB) 상품이다. 콜라, 닭고기, 냉동식품 등 없는 품목이 없을 정도다.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의 4만여가지 취급 상품 가운데 2만5,000가지 이상은 PB 제품. 매출 비중도 국내의 10~20%에 비하면 훨씬 높은 50%에 달한다. 테스코 본사의 국제담당 하지트 드루브라 이사는 “납품공장 육성에 수많은 시간과 돈을 들이기 때문에 단순한 가격 요인등을 이유로 파트너십을 깨뜨리는 일은 없다”며 “제조사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파트너십과 대량 납품이 보장되기 때문에 윈-윈관계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국내 할인점 업계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24시간 영업 역시 영국 유통업계에서는 크게 문제시되지 않는 분위기다. 2005년 현재 영국 내 총 1,780개에 달하는 테스코 점포 가운데 일요일까지 영업하는 이른바 ‘24시간 영업’ 시행 점포는 300여개. 출점이나 영업연장 신청을 해도 지역민이 반대하면 구청이 허가를 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일단 오픈한 점포가 문제되는 일은 거의 없다. 드루브라 이사는 “출점 허가를 얻는데 10년이 걸리기도 하고, 지역 중소상인의 반대로 영업시간 연장이 이뤄지지 않기도 하지만, 주민 여론에 따라 투명한 절차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에 서로 납득이 가능하다”며 “출점이든 24시간 영업이든, 결정하는 것은 지역 주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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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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