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오승환(24ㆍ사진)은 선동렬 삼성 감독이 주창한 '지키는 야구'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의 아들’(Son of Sun), ‘괴물투수’로 불릴 정도로 한국시리즈에서 그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한국시리즈 3경기에 등판, 성적은 1승 1세이브에 불과했지만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역투를 펼쳐, 마무리로서 삼성의 뒷문을 확실히 잠근 점을 인정 받았다.
정규 시즌에서 10승 1패 16세이브 11홀드를 기록, 다승, 세이브, 홀드 부분에서 전무후무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던 오승환은 데뷔 후 처음 맞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더욱 자신 있는 투구를 펼쳤고 ‘언터처블’의 명성을 과시했다.
이 때문에 선 감독은 또 한 때 자신의 애칭 중 하나였던 '무등산 폭격기'를 빗대 '팔공산폭격기'라는 닉네임을 스스로 지어줄 정도로 오승환을 애지중지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