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에 직접 참가한 이 회사의 정진오 대표는 다양한 중국 기업들에 자사의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현지 고객 확보에도 열을 올리느라 분주하게 뛰어다녔다. 정 대표는 "화장품 산업은 중국이 거대 인구를 기반으로 무서운 속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 만난 현지의 몇몇 기업과 사업 교류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국내의 유망 중소기업들에 수출 경로 확대와 사업 영역 확장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한중포럼의 전시·상담 행사가 양국 기업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신라호텔의 영빈관 1층 토파즈홀에서는 공공기술 사업화 제품이, 2층 에메랄드홀에선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주도한 '창조비타민 프로젝트'의 참여 제품이 공개됐다.
'세종소재'는 두 장의 유리를 일정한 간격을 띄워 가장자리를 접합한 진공 유리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열 차단율이 높고 소음 방지 효과도 뛰어나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또 초콜릿을 원료로 만든 크레파스로 일반 제품에 비해 독성을 확 줄인 '고은빛'의 제품도 고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중국 현지에서 온 한 정보기술(IT) 회사의 한 관계자는 "보통 영유아들이 위험 물질을 입에 집어넣는 경우가 많은데 고은빛의 크레파스는 식품과 문구의 기능을 절묘하게 결합한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추어올렸다.
창조비타민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전시·시연 제품은 빅데이터 기반의 상권분석 시스템인 '스마일로(씨이랩)', 배송대행 도매사이트인 '왕도매(에이치플러스몰)', 심박수나 코골이 여부를 알려주는 모바일 앱 'i슬립&i센서(드림비전스)' 등이었다.
김기명 왕도매 대표이사는 "이미 우리는 중국은 물론 미국과 브라질·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중국 측의 거래선을 늘려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만들어 보자는 마음에서 이번 한중포럼 관련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밖에 유해 화학물질 누출사고 관리를 위한 지능형 무선단말기(맥스포), 기업용 데이터 연동 솔루션(제이원), 수소매연 저감기(다음에너지), 재난징후 관리시스템(동남EnS) 등 다양한 B2B 솔루션도 상당한 호응 속에 선을 보였다.
중소기업들의 전시·상담 행사는 서울포럼 둘째 날인 28일에도 영빈관과 다이너스티홀에서 동시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