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사업에 대한 증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철도 인프라 구축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추진 중인 GTX사업의 경우 그 중에서도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GTX 도입 가능성 高=지난해 4월 경기도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 사업 구상 안을 발표했다. 수도권의 고질적인 교통혼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고양시 킨텍스-수서(A노선), 인천 송도-청량리(B노선), 의정부-금정(C노선) 등 총 3개 노선이 제시된 상태다. 총 사업비는 약 13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
GTX사업의 실현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경기도의 구축 의지가 강한데다 경제성 역시 확보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민의 82.6%는 GTX 착공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역시 지난 9월 정책발표에서 GTX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특히 GTX는 지하 50m 깊이의 대심도에 철길을 만드는 것이어서 토지보상비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토지보상비가 지상철도 건설의 100분의 1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본다.
◇수혜주를 선점하라=동아지질, 포스코ICT, 대아티아이 등이 GTX테마 수혜주로 분류된다. 동아지질은 지하 터널굴착 독점업체이며 포스코ICT는 철도 시스템 엔지니어링 전문 회사다. 대아티아이는 국내 1위의 철도신호제어 시스템 업체다.
이 중 동아지질은 GTX사업의 최대 수혜주란 평가다. 동아지질은 터널굴착(쉴드)과 지반개량(DCM)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지하공간 개발업체다. 두 분야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약 80%로 사실상 반독점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동아지질이 보유하고 있는 대면적(8m) 쉴드공법은 국내에서 유일한 것으로 대단면 지하공간 공사를 하는데 최적의 공법으로 평가된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하 50m에 건설되는 GTX 특성 상 터널굴착의 상당 구간이 동아지질의 쉴드공법으로 시공될 전망”이라며 “GTX사업이 시작될 경우 동아지질은 2012년부터 5년 간 총 8,400억원의 매출과 758억원의 영업이익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목표주가는 2만5,0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약 5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