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 미니밀 설비 매각 검토
印철강사 2곳서 인수 희망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포스코가 광양제철소에서 보유 중인 미니밀 설비 매각을 추진한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7일 "인도의 철강사 중 두 곳이 포스코 인도 현지 사무소를 통해 미니밀 설비 매입 의사를 밝혀왔다"며 "이에 따라 현재 광양제철소 내 미니밀 설비 매각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도의 한 현지언론 역시 "인도 에사르사의 경우 1억달러선에서 광양 미니밀 2기 설비의 매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포스코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다만 매각대금과 일정 등에 대해 포스코 내부의 입장이 정리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내에 180만톤 규모의 미니밀 설비를 매입했지만 제품 고급화 전략으로 선회한 이후 설치를 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니밀 등을 통한 저급재 철강제품이 중국으로부터 유입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철강 시황에 적합하지 않아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셈이다.
인도의 에사르사는 인도 내 2위 철강회사로 지난 9월 현대INI스틸의 당진공장 내 코렉스 설비를 1억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입력시간 : 2005/11/07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