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군단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시즌 개막 2연승을 노릴 기세다. 개막전 챔피언 박인비(23ㆍ팬코리아)에 이어 이번에는 이보미(23ㆍ하이마트)와 송보배(25)가 첫날 선봉에 섰다.
이보미와 송보배는 11일 일본 고치현 고난시 도사CC(파72ㆍ6,232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요코하마타이어 골프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컵 1라운드에서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선두에 나섰다. JLPGA 강자 이지희(32)와 전미정(29ㆍ진로재팬)도 각각 2언더파 70타(공동 3위)와 1언더파 71타(공동 10위)를 적어내며 든든히 뒤를 받쳤다.
지난주 박인비가 우승했던 다이킨오키드 레이디스 대회에서 똑같이 공동 3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보였던 이보미와 송보배는 우승 바통을 이어 받을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JLPGA 투어에서 무려 15승을 합작했던 한국 선수들은 2010년 마지막 2개 대회 엘레에어 레이디스(김나리), 리코컵(박인비) 제패까지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 이보미는 일본 무대에 빠른 적응을 보이며 첫 승을 노리고 있다. 데뷔전에서 공동 3위에 올랐던 이보미는 이날 1번홀(파4)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3번홀(파5) 보기로 주춤했지만 5번홀(파3)에서 1타를 줄여 만회했고 이후 파 행진을 벌이다 15번(파5)과 1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2010년을 우승 없이 보낸 송보배도 버디 4개를 골라내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며 일본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컵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2주 연속이자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낸 박인비는 이븐파(버디 2, 보기 2)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를 1위로 마친 뒤 최종라운드 1번홀 그린 위에서 어드레스 순간 움직인 볼을 그대로 쳤다는 이유(2벌타)로 1타 차 준우승으로 밀려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