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역 경제발전시키려면 앨라배마州처럼"

노조없고 세금 대폭감면등 외자유치 적극현대자동차 조립라인을 유치한 미 앨라배마주는 타주에 비해 세금을 대폭 깎아주는 등 외국 기업 유치에 적극적이고, 노조가 없다는 점등이 작용했다고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경제 대국 미국에서 지방 정부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 모습은 특히 개도국들에 본보기가 될 만한 일이라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1면 기사를 통해 앨라배마주가 현대차 공장 유치에 앞서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일본의 도요타 등 유수의 외국 자동차 회사를 유치하면서 지난 9년동안 7억 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앨라배마주는 메르세데스에 대해 20년동안 면세하고, 공장 부지를 카운티 정부의 예산 3,000만 달러를 들여 매입한 후 단돈 100 달러에 매각하는 특혜를 부여했다. 현지 미 기업들이 외국 기업에 비해 오히려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리지만, 앨라배마 주민들은 직장을 얻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점에서 외국 기업에 우호적이다. 현대차 공장이 들어설 몽고메리 주민들은 벌써부터 한국 자동차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문의하고 있다고 저널지는 밝혔다. 앨라배마주는 미국내 50개 주 가운데 8번째로 가난한 주로 외국 공장에 대한 세금 감면으로 교육 투자비가 줄어든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최근에는 비판자들도 해외 자본 유치에 동의하고 있다고 저널지는 지적했다. 한편 USA 투데이지는 현대차가 앨라배마주에 10억달러를 투자키로 한 배경에 노조가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자동차노련(UAW)이 테네시 닛산공장에서 노조 결성을 네번이나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임금이 시간당 10~15달러로 현지의 타 직종보다 훨씬 높아 노조 결성에 대한 동기가 부여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