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산업의 기초연료인 나프타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LG석유화학과 호남석유화학이 이를 공동으로 구매키로 해 주목된다.양사는 전략적 협력차원에서 해외에서 수입되는 나프타를 올해중 20만톤가량 공동구매하고 점차 물량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계약은 이달말 중동에서 수입되는 1차 구매분부터 적용된다.
LG석유화학은 현재 연간 230만톤, 호남석유화학은 210만톤 이상의 나프타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LG석유화학은 100만톤, 호남석유화학은 140만톤 가량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양사는 나프타 공동구매를 수입물량 전체로 확대할 경우 연간 90억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동구매는 그동안의 숙원사업이 실현된 것으로 앞으로 양사에 실질적인 기여는 물론 구조조정의 효과도 볼 수 있어 동종업계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단일공장 규모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NCC(나프타 분해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양사는 그동안 여수석유화학 산업단지내에서도 바로 인근에 위치, 제품교환 거래 및 파이프 라인 공동사용 등 꾸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왔다.
고진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