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특별수사팀은 24일 김선종 미즈메디 병원 연구원의 집에서 압수한 노트북 컴퓨터를복구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기기 복구가 완료됐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는 오늘 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검찰은 줄기세포 배양과정 실험노트를 찾기 위해 김 연구원의 집 등 2곳을 뒤져노트북ㆍ데스크톱 컴퓨터 각 1대를 확보했지만 노트북은 작동이 안 될 정도로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검찰은 노트북 파일 분석이 끝나면 설 연휴 이후 김 연구원 등 핵심 관련자들을소환해 줄기세포 조작 과정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팀장인 서울대 권대기 연구원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A4용지 400여쪽 분량의 줄기세포 실험노트를 찾아내 정밀 분석 중이다.
그러나 권 연구원은 노트북에서 파손된 9개 파일에 담겨 있던 A4 용지 40~50장분량의 자료를 아직 검찰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핵심 연구원인 두 사람의 실험노트를 모두 검토하면 줄기세포 연구가 어떻게 조작됐는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제4저자로 이름을 올린 서울대(현 피츠버그대) 박을순 연구원이 25일 미국에서 귀국함에 따라 금명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연구원은 이른바 `젓가락 기술'을 사용해 핵 이식을 했던 핵심 연구원으로,황 교수팀에서 사용한 난자의 출처 등과 관련해 서울대 조사위에서 조사를 받은 바있다.
검찰은 이날 논문 공동저자 4명을 포함해 8명을 조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