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특검제 해법 보이나] 여야 일괄타결 모색

이번주가 특별검사제 도입으로 인한 대치정국의 향방을 가늠하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여야가 21일 팽팽하게 맞서온 특별검사제도입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각각 협상결렬에 대비한 대응방안을 강구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회의 김영배 총재권한대행이 『제도적 차원의 특검제를 정치개혁 특위에서 다루자는 제안은 결국 이를 수용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한데 대해 한나라당이 전향적으로 평가하고 이번 임시국회 회기중 특검제 협상을 매듭짓자고 제안, 특검제 정국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야는 이날 3당 총무회담과 총무접촉 등 다각적인 채널을 동원, 특검제 문제와 정국현안 일괄타결을 위한 방안을 절충했다. 그러나 국민회의가 이날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임용법안(가칭)을 마련, 한나라당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24일 당무위원·의원 합동회의를 거친뒤 다음주 국회 법사위에 제출해 단독처리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맞서 한나라당은 실력저지와 장외투쟁 불사 방침을 재확인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파업유도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관련해 金대행 주재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여야 의석비율에 따른 국회 국정조사특위 구성에 착수하되 한나라당이 끝내 이를 거부할 경우 국조특위를 구성하지 않고 환경노동위에서 국정조사에 준하는 진상조사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국민회의 손세일, 자민련 강창희 원내총무는 지난주 박준규 국회의장과 만나 국정조사특위를 여당 단독으로 구성해 청문회를 강행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보고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날 이회창 총재 주재로 주요당직자와 총재단회의를 잇따라 열어 특검제의 단계적 전면 도입을 시사한 국민회의 金대행의 발언을 전향적 자세 변화로 평가한 뒤 이번 204회 임시국회 회기중 특검제 전면 도입협상에 들어갈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안택수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金 대행의 발언은 종전의 국민회의 입장보다 훨씬 앞선 전향적인 태도변화』라며 『그러나 우리 당은 특검제를 선거구제 논의 등이 걸려 있는 정치개혁특위에 넘기지 말고 204회 회기중에 총무간 협상을 통해 채택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양정록 기자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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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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