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정책 총괄부처인 노동부를 담당할 의원을 누구로 할 것인가를 놓고 고 민해온 민주노동당이 단병호(사진) 당선자를 잠정 결정했다.
28일 노동부와 민노당에 따르면 민노당은 10명의 당선자를 현재 17개인 국 회 상임위에 어떻게 배치하느냐를 놓고 논의한 결과 ‘1개 상임위, 1명의의원 배치’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민노당은 노동부를 담당하는 환경노동위에 노동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인 단 당선자를 배치하기로 했다. 민노당 의원 10명 중 4명이 환경노동위를 희망했다는 후문이다.
민노당의 한 관계자는 “노동계의 상징성을 고려해 일단 단 당선자를 배치 하기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권영길 대표의거취도 아직도 논의 중이며 나머지 의원들이 활동할 상임위에 대해서도 고 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노당은 특히 내외부에서 이해관계가 큰 정부부처를 맡아달라는 요구가 쇄도하고 있으나 국회 상임위는 총 17개인 반면 의원 숫자는 10명이라는 한계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민노당 의원의 상임위 배치와 관련, 정부부처간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단 당선자의 경우 관료보다 더 높은 현장경험과 식견을 갖춰 관료들의 논리를 압도할 수 도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재경부도 분배정책을 놓고 민노당 의원과의 한판 논쟁이 불가피할 것으로예상하고 있다. 반면 환경부ㆍ여성부ㆍ농림부 등 그간 개발논리에 묶여 목 소리를 내지 못했던 부처들은 오히려 환영하는 분위기다.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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