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북·전북서도 의사증세 환자 6명 발생경북 영천시에서 콜레라 환자가 집단 발생한지 사흘만에 경기ㆍ충북ㆍ전북 등 경북 이외의 지역에서 콜레라와 비슷한 설사 증세의 환자들이 속출, 이번 콜레라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4일 밤과 5일 아침 사이에 콜레라와 증상이 비슷한 의사콜레라 환자 14명이 새로 신고해와 전체 의사 환자수가 4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의사 환자가 새로 발생한 지역 중에는 경기 김포시(1명), 충북 청주시(1명), 전북 군산시(4명) 등이 포함돼 있으며, 경북도 안에서는 경산시(3명), 성주군(1명), 대구시(4명)에서 환자가 추가됐다고 보건원은 설명했다.
지난 2일 경북 영천시와 영덕군에서 콜레라 환자 3명이 발생한 이후 4일 오후까지는 콜레라 환자가 경북도와 대구시에서만 발견됐었다.
그러나 콜레라로 최종 확인된 환자는 4일 오전 이후 더 이상 늘지 않아 5일 오전 9시 현재 22명에 머물고 있다고 보건원은 덧붙였다.
보건원은 지난 2일 이후 설사 증세를 신고해온 경북도 등의 주민 560명으로부터 가검물을 채취해 콜레라 감염 여부를 조사해왔으며, 현재까지 환자로 확인된 22명 외에 196명(의사환자 11명 포함)은 '음성'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342명은 검사중에 있다고 말했다.
보건원의 이종구 방역과장은 "경기 김포 등 경북도 이외 지역에서 새로 발견된 의사환자들은 모두 지난달 25일과 29일 사이 발원지로 추정되는 영천시의 뷔페식당에서 식사를 한 사람들로 확인됐다"면서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설사를 일으킨 사람들은 빠짐없이 관할 보건소 등에 신고해야 이번 콜레라를 조기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상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