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623세대 잡아라" 마케팅 열기

요즘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는 쇼핑몰들이 주 소비계층으로 급부상한 1623세대를 붙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1623세대는 고교 1학년부터 대학 4학년까지를 일컫는 말. 디자인이 우수하고 성능이 좋고 가격이 싼 제품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똑똑한 소비계층, 「N세대」(NET-GENERATION)로도 불린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크노마트, 두산타워, 밀리오레 등의 유동인구중 이들 1623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용용품과 전용매장이 생겨나고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각종 이벤트가 개최되는 등 1623마케팅이 본격 전개되고 있다. 이들이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개별 구매력은 미약하지만 인터넷과 PC통신 등을 통해 가격과 쇼핑정보를 공유, 메뚜기떼처럼 단기간에 20~30만명이 일시적으로 몰려드는 등 상당한 바잉파워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루 10만명이상이 방문하는 테크노마트의 경우 유동인구의 80%정도가 N세대이고 총 구매의 50%이상을 차지한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테크노마트와 두산타워, 밀리오레 등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대형쇼핑몰들은 『N세대를 잡지못하면 21세기에 생존자체가 어렵다』고 보고 이들을 유치하는 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두산타워는 이미 20대 전후의 신세대를 위한 패션 전문매장 「두타 챌린지 존」을 지하 1층에 마련, 지난 2일 오픈했다. 탁트인 오픈매장에 백화점 수준의 품질과 서비스, 패션카페등 문화공간을 제공, 신세대만의 첨단 쇼핑문화공간으로 육성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밀리오레는 매장전체에서 취급하는 제품의 디자인이나 컨셉을 N세대에 맞추고 있다. 유행에 민감한 이들세대의 욕구를 따라가는데에는 조사, 분석, 전략수립의 과정을 통해서는 어렵다고 판단, 즉흥적인 마케팅전략으로 나아가고 있다. 예를 들어 요즘 힙합, 스판패션 등이 신세대에 유행하자 티셔츠, 바지, 액세서리 등 모든 제품을 이런 유행에 맞춰 제작, 판매하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N세대의 시선을 붙들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1층 프라임홀에 종합게임테마파크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다음달부터 매달 1회 10대를 위한 「테크노가요제」를 개최하는 등 각종 이벤트를 늘여가고 있다. 이와함께 정보통신매장과 가전매장을 중심으로 개별마케팅도 곁들여 N세대를 대상으로 회원모집에 나서는 한편 이들이 즐겨 찾는 PC, 워크맨 등 소형정보가전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구성하고 있다. 용산 전자랜드21은 한발앞서 이들 N세대와 연합전선을 펴고 있다. 가격결정권을 소비자가 가지도록 한다는 계획아래 PC통신 동호회 등과 소비자그룹을 결성해나가고 있다. 이에따라 앞으로 유통업체와 소비자 연합군과 제조업체간 힘겨루기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N세대를 잡기 위한 광고판촉전은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정보통신업에도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 한통프리텔, 신세기통신 등은 제품명을 신세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011TTL, N-016, T-22N 등과 같은 이름으로 바꿔가고 있다. 조용관기자YK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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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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