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공백이었던 서울시 SH공사 사장직에 변창흠(사진) 세종대 교수가 취임하면서 내부조직을 정비하고 민선 6기 핵심과제 추진을 본격화한다.
SH공사는 10일 서울 개포동 본사 대강당에서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변 신임 사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변 사장은 취임사에서 “SH공사를 주거복지 실행모델 기관이자 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 육성하겠다”며 “품질경영을 실현하고 열린 공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와 한국도시연구소장을 맡아왔다.
변 사장은 1996년 공사 연구개발실 선임연구원을 역임하는 등 SH공사에서의 경험도 있어 주거복지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을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육성하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1년 취임한 이후 줄곧 자문단으로 활동하며 시 주택정책을 자문해 왔다.
당장 변 사장의 눈앞에 놓인 과제는 ‘부채 감축’과 ‘주거복지·도시재생’이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13조5,789억원에 달했던 공사 부채(2011년 10월말 기준)를 올 연말까지 7조원으로 줄인다는 공약을 내놓았었다. SH공사 부채는 올 4월 10조3,345억원까지 줄었지만 여전히 약 3조원을 더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변 사장은 “SH공사 임직원들에게는 지난 25년간 서울의 도시를 개발하고 주택을 건설하면서 축적된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성과 경륜이 있다”며 “SH공사가 주거복지 분야, 도시재생 분야에서 가장 존경받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인정받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